2주 전, 엄마가 나에게 대뜸
제주도 갈래?
난 가면 좋으니 당연히 yes 라고 답함.
수능은 끝났지만 대학도 아직 안정해졌고,
여행도 좀 급하게 가는 면이 있었기 때문에 불안했음.
숙소도 어딘지 안물어봤구,
정해지지않으면 한발짝도 못가는
파워J&ADHD였기때문에 더욱 불안이 커짐.
1일차
13살 이후의 첫 비행, 너무 설렜다.
하늘 위에서 쳐다보는것도 재밌고 이착륙샷을 찍는 것도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른것같다.
일단 내리자마자 렌트카를 빌려서 해장국집에 감.
근데
.
.
.
사람이 너어어어무 많아서 1시간인지 1시간반인지를 기다려서 들어감. 점심을 3시에 먹기 챌린지.
드디어 나와주신 고사리육개장.
너무 늦게나와서 에잉쯧~ 하고 한입 딱 넣었는데
입안에서 사르르 녹고
부드랍고
이정돈 아니지만
오..!! 마싯다..!! 라는 인상이 확 꽂힘.
너 좀 .. sexy하다..?
근데 아빠가 옆에서 이만큼 기다렸는데 맛없을수가 없다고 계속 초침 ㅋㅋ 하지만 굴하지않고 꿋꿋하게 싹싹 다 긁어머금. 너모 마싯었다🥹
제주박물관에 감.
재밌는전시도 많았고,
이 풍광이 너무 예뻤다.
원래는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배부르기도 하고 시간이 애매해서 체크인 먼저하기로 함.
숙소가 개큰숙소라서 독채에 방2개, 개큰거실, 마당, 주방, 화장실2개인 졸라 큰 리조트였는데 내가 쓴 큰방만 찍어둠.
원래는 아빠가 여기 혼자쓰고 엄마랑 나랑 다른 방에서 자려고 했는데 아빠가 까먹고 그방에 짐을 풀어서 걍 나혼자 씀. 개굿🥸
다시 저녁을 먹으러 가는길,
길가에 작은 돌탑들의 공간.
제주는 흑돼지지~
후기부터 건물이 커서 웨이팅이 없다고 하더니 진짜 컸다.
웨이팅 트라우마가 생겨서 걱정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음식이 엄청나게 빠르게 나왔다.
그 대신 홀에 사람도 많고 정신도 없고 시끄러워서
빨리 나가고싶어졌다..
그래도 고기는 정말 맛있었음.
다음날 아침에 먹을 것 사러 편의점이랑 스벅에 옴.
편의점에 빵이 없길래 바로 옆에 있는 스벅에서 소금빵 사야겠다 싶어서 왔는데, 블루베리베이글도 사고 치킨랩도 사고,,
내 갈망템이었던 텀블러도 샀다.
작년 겨울에 비슷한 색상의 텀블러를 못사서,
여름에 비슷한데 색만 다른 텀블러를 샀었는데,
무늬만 좀 바뀌어서 새로 나온 빨간 텀블러를 보니
참을수가 없었다..
숙소에 도착해서,
엄마가 씻는 중에 갑자기 소리 질러서 보니까
바..라는 선생이 나온거였다.
근데 샤워장밖에도 한 마리 있길래 주김.
나도 이제 세스코 소녀가 된걸까..
근데 나 씻다가 나올까봐 안씻고 잠🥸
2일차
다음 날 아침,
루틴대로 6시에 일어나서 일찍 씻고,
Retry관련해서 알아보면서 뒹굴거리고있었더니
9시반 쯤 돼서 엄빠가 깼다.
어제 사온 감동란 및 빵들을 푸.파 해주고 나감.
이때부터 예상했어야 했다..
오늘의 끊임없는 푸파여정을........
에코랜드에 왔다.
단체관광손님이 많아서 시끄러웠고,
내가 초딩때도 왔던 곳이니 노후해졌고 관리도 잘 안돼서 깔끔하다고 할 수는 없는 공간이었지만,
중간에 먹은 휴게소st 간식들도 나름 맛있었음.
이런 사진들을 건진 것 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갈치조림을 머그러 가봄.
일단 가격이 너무 비쌌고, 2인 이상만 가능한 메뉴가 너무 많았고, 그런바람에 기대가 너무 커져서 그런걸까.
생각보다 그냥 그랬다.
보말칼국수는 맛있었는데 갈치조림은 진짜 평타..
근데 보말칼국수는 어딜가도 이맛이라는거보면 다시 오고싶은 집은 아니었다.
예정대로 식사 후에 카페를 찾아왔는데,
예상이랑 달랐다.
난 카페테이블도 있는곳인줄 알았는데,
음감회처럼 본인이 듣고싶은 음악만 감상하는 곳이었다.
부모님이랑 같이 갈 만한 공간은 아닌것같아서 사진만 잔뜩 찍고 다른 카페를 찾아 이동함.
수다도 떨 수 있고
바다도 보이고
디저트가 맛있는
어떤 카페를 옴.
근데 지쳐서 좀 쉬다가... 다음동선으로 이동하려고 나감.
원래는 등대도 보고, 고기국수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이유는 기억이 안나지만 근처 야시장에서 저녁을 먹는걸로 결정함. 야시장이 6시였나에 오픈해서 그사이에 시간도 떼워야하고 어제밤에 롯데리아 아이스크림 먹고싶었는데 주차자리가 없어서 맥날 드라이브스루를 갔던 기억때문인지, 바로 옆에 롯리가 있길래 들어가서 아이스크림이랑 감튀 조금 먹고 숙소로 들어갔다.
숙소에서 조금 쉬다가, 야시장에 감.
가는 길이 막혀서인지 가서는 안되는것같은 험하고 외진길로 안내해줘서 뭐야뭐야...👥 하면서 감.
야시장엔 이것저것 많았는데 아마 상시장사인듯했고,
일요일이라 그런지 쉬는집도 꽤 많았다.
맛은 그냥 평타.. 무난했다.
그래도 굳이 뽑아보자면 흑돼지 데리야끼 꼬치랑 흑돼지마늘버거 맛있었다.
이것저것 사와서 먹으면서 버거 나오기를 기다리고있었는데 버거가 너무 밀려서 그냥 다 머거버림. 원래는 추워서 차안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그나마 덜 추운 자리를 찾아서 괜찮았다. 다 먹고 포장된 버거 가지고 숙소로 다시 돌아감.
어제랑 똑같이 편의점갔는데,
아빠가 마지막밤인데 맥주한잔하자 그래서
맥주, 안주로 쥐포, 아침에 먹을 커피 사감.
들고가는데 엄마가 가방에 안넣고 그냥 가다가 캔 하나 떨어트려서 자연에 기증하고 옴..
너무너무 피곤해서 너무 일찍 잠들어버림.
그래서인지 새벽 2시반에 눈을 뜸..
4시반까지 깨있다가 다시 눈 붙이고 6시에 기상함.
3일차
마지막날,
어제먹다남은 햄버거랑 계란, 황금향, 있는거 다 머거줌.
13시 비행기니까 11시에는 나가야했는데,
엄빠는 9시반에 이미 준비를 끝마침.🤨
그래서, 일찍 나갈까하고 생각하는 중이었는데,
럴수가....
비행기가 지연돰..
무슨 기상문제도 아니고 비행기 수리? 이런걸로 지연됨.
모든게 허망해지고, 그때까지 어케 버티지....
생각이 들고, 끝나고 하려던 계획이 무너지고..
혹시 싶어서, 여행사랑 더블체크해봤는데 맞았다..
그래도, 저녁에 가는건 변하지 않으니까,
남은시간동안 할 일을 정함.
일단, 원래 먹으러가려했던 고기국수집에 감.
평으로는 비빔국수가 존맛이라길래, 난 비빔시킴.
근데, 그냥 ... 평범한 비빔국수에 고기 얹은 늑김?
진짜 무난했다.. 엄청 기대했는데 그정도는 아님.
이러고 한참 멀리있는, 약천사에 감.
조계종이라네요.. 그라쿤.. 하면서 드감.
ㄹㅈㄷ 뷰맛집.
사진 찍는거 좋아하면 온 사방을 하트눈으로 셔터만 누르게 되는 풍경이다..
지금부터 사진의 축복이 끝이없네 타임임.🥸
아무튼 요러했다는....
근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구경이 끝나서 식목원을 감.
문제는.. 난 식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거였지만?
그걸 인식을 못하고 조~타고 걍 감..
실내온실이 있었는데, 들어가려고 하니까 진짜 꾸린내?썩은내?가 나서 못들어감...
그래서 엄빠만 들어갔다 나왔고, 다 비슷할거라고,
야외정원들을 구경하러 나옴.
나라별로 스테레오타입의 정원을 전시해둔 느낌임.
근데, 나무들 이름?상태가 이상함..
베스트 두개만 찍어봄.
다 보고 가는길에 바다가 잘보이는 곳이 있어서,
차를 잠시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근처 스벅에서 시간 좀 떼우다가,
집에 가는 비행기를 탔다.
드디아아......
너무너무 배고파서, 공항에서 순찌릉 갈겨줌.
진짜 배고팠나봐.. 사진도 업네..
이러고 집 오는길에 미친 푸데푸데함.
레전드 싹바가지 딸..
하여간,, 즐거운 3일이었네요..
즐거웟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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