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

24년 12월 7일

2024. 12. 8. 12:22

아침에 눈뜨자마자 국민들에게 90도 감사인사를 하는 민주당의원들을 보며 밤새 국회를 지켜준 시민들과 모두에게 너무 감사해서 눈물을 하염없이 흘림..
지금도 눈물날라그래...

다들 일어나서 잠옷차림으로 맘터에 감
냠냠굿.

잠옷 트리오~~~!~


집에 오니 고글이 도착해서 챙기고 씻고 짐챙기고 나감.
서울대입구에 왔고 일단 꽃집에 감.
버스는 너무 오래 기다려야하고 학교까지 걸어가는건 무리라서 택시를 탔다.
학교에 왔는데 가야하는 건물에 차를 타고 갈 수가 없어서 중간에 내려주시고 굽이굽이 걸어서 길을 찾아감...
서울대 진짜 크고 건물 찾기 어렵구나 싶었다
그래도 건물마다 건물명이 크게 써있어서 좀 수월했다.

퍼포먼스 너무 재밌었다

졸전..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보는 내내 감탄했다🥹
너무 멋있었음👍

원래는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대입구로 가는게 목표였는데 노선을 잘못봐서 벤처타운역 근처에 내리게 됨.
어차피 신림선으로 갈아타야했으니 오히려 좋아(ㅠㅠ) 라면서 럭키비키식 합리화를 하고 밥을 무그러감.
평범한 무난한 식사.
맛있진 않으니까 그런건지 배가 진짜 안고팠는지 밥을 많이 못먹었다.


출발~!
가는길에 당곡역에 내려서 절편사고 샛강역 도착.
지하철에 탄 사람들 대부분 샛강에서 내리더라고요..
다 같은 마음으로 가는거겠지 싶어서 그때부터 결연해짐.

시위행렬에 동참.
소리는 잘 들리지않지만 시민들끼리 구호외치며 몇십분을 걸어갔다. 목이 터지라 외치며 많은 감정을 느낌.

중간에 여의도공원까지 왔을 때 키라랑 합류하려고 잠깐 기다림. 몽이 화장실 간 사이에 키라가 옴..
엄청나게 화려한 응원봉과 함께 ㅋㅋ

너무 웃겨.
기다리면서 들리는 음악이랑 구호에 맞춰서 우리 넷이 외치고 덩실거리면서 놀고있었더니 몽완이 왔다.
진짜 화장실 줄이 겁나 길었나봄...
아무래도.🥸

앞으로 갈수록 국회도 화면도 잘 보이고 소리도 커졌다.
손도시렵고 행렬에 맞춰 걷는데도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못찍음. 기념 사진 아쉽긴 하지만 내마음에 남았으니까..

부결도 아니고 사람이 안와서 투표가 무산됐다는게 진짜 너무 허무하지만 언젠간 이뤄질 일이니까 그들이 원하는대로 포기하진 않을거다.
매주 시위나가고 연대하며 탄핵될 때까지 관심 놓지 않을것임. 결국 국민이 이겨.

난 발바닥이 핀은 무릎이 몽은 허리가 아파서 충정로에서 수분을 가마니 앉아있다가 벅뚜벅뚜 걸어감..
그냥 정형외과가 따로 없음 ㅋㅋㅋㅠㅠㅠ
집 가기전에 근처 씨유에서 액상과당을 삼.......

집에 옴..........
다 쓰러짐... 매혹빔도 아니고 그냥 쓰러져서 누움..
너무 배고파서 오자마자 곱도리탕 시켰는데
배달기사님이 안잡혀서 음식이 안옴...
그동안 액상과당 앤나 같이 산 과자를 존나 머거줌..

겨우 잡혀서 곱도리탕님이 오셨다.........

존맛...!
적당히 기름지고 매콤하고 달고 짭짤하고
모든맛이 조화로웠다..
같이 시킨 명란김도 개굿🥸
우리 진짜 얼마나 배고팠으면 다 먹음......
진짜로 싹싹 다먹음 일나도 남기지않고.

다 먹으니 배가 불러서인가 졸렸다....
ㅈㄴ 원초적인 삶.
그래도 일어나서 그릇치우고 남은 과자랑 아이스크림도 야무지게 무거줌..
라라스윗 레인보우샤베트맛이랑 잘어울리는 과자였음 이름 뭐더라 암튼 맛있더라고요.
분리수거도 해놓고..
짐 대강 밀어두고 잠들얶다...

그동안 뉴스를 계속 찾아본건 불안한 마음도 있지만 부채감도 없지않아 있던 것 같다. 이렇게 시위현장에 나갔다오니 나와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국민들이 이렇게 많구나하는 확신을 얻음과 동시에 내가 그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마음이 조금 나아졌다.
우린 절대 지지않을테니 앞으로도 끝까지 싸울것이다.
그 사실을 확신함으로 오늘 하루는 다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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